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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eventh Sense_ Oslo (2)
이경희, 〈The Seventh Sense _Oslo (2)〉, 2008. Archival pigment print, Murasec, 100x150cm
LEE KYUNG-HEE, 〈The Seventh Sense _Oslo (2)〉, Archival pigment print, Murasec, 100x150cm,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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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작품노트中]
나의 작업에서는 시각인지구조가 뒤집어져 있다.
우리는 보통 멀리 있는 사물보다 가까이 있는 사물을 또렷하게 잘 볼 수 있다.
그러나 나의 작업에서는 가까이 있는 사물보다 오히려 멀리 있는 사물이 더 잘 보인다.
이것은 ‘나’라는 주체가 프레임 안에 들어가 있으며,
동시에 프레임 안의 주체와 객체가 감상자로부터 객관화 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재미있는 현상이 일어났다. 한 공간 안에 마치 다른 시간의 층이 존재하는 듯 보인다.
이 두 층 사이의 위상(potential)의 차이가 현실과 환상이 공존하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이것이 작품에서 두꺼운 시간을 보여줄 수 있는 이유다.
하여, 실제 기억들과 아직은 일어나지 않은 사건들, 많은 징후들을 포함한다.
두꺼운 현재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잠재적 사건들을 함유하고 있으며 여러 표면 효과들의 혼합물이다.
그것들은 아주 개인적인 방식으로 시간을 의미한다.
나는 2년간 내게 생경한 세상의 7개 도시들(도쿄, 파리, 베이징, 오슬로, 뉴욕, 시드니, 카트만두)을 다녔다.
여기서 7개 도시는 크게 의미가 없다.
이곳들은 내가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하지 않고 처음으로 혼자서 카메라와 함께 여행한 곳들이다.
그 이전에는 혼자서 여행을 해본 적이 없다.
나의 첫 사진집 ‘island’가 나의 가족, 이웃과 친척들, 그리고 내가 자라고 함께 숨 쉬어 온 부산이라는 도시와의 소통과 관계에 대한 작업이라면’
이 작업은 나에게 생경한 도시들, 사회, 환경, 그리고 처음 만난 사람들 사이의 관계와 소통에 대한 반영이자 영감들이다.
이 작업들은 내가 낯선 세상과 어떻게 만나고 소통하는가를 보여준다.
소통과 관계는 언제나 나의 중요한 관심사가 되어 왔다.
이 작업들은 그 관계와 소통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반영이며 나는 이것들을 함께 나누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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