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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mn of Life –12
₩8,000,000
안기순, 〈Hymn of Life –12〉, 2012. 혼합재료, 53.8×79.9cm.
An Gi-Soon, Hymn of Life –12, Mixed Media, 53.8×79.9cm, 2012.
설명
[작품 설명]
Hymn of life
그간 해오던 알을 소재로 영원히 영속되어지는 생명과 생명력에 대한 작업의 연작으로 소나무를 소재로 작업하고 있다. 추사 김정희의 歲寒圖(세한도)에서 영감을 받았으나 고졸(古拙)스러운 멋이 아닌 다채롭고 생동감 넘치는 칼라로 표현하였다. 이 다채로운 빛은 영원함의 상징이기도 우주를 투영한 것으로 내가 저녁노을, 새벽하늘 들은 내가 볼 수 있는 우주이기도 하다. 지금의 우리에게 남아있는 옛 것에 대한 향수는 우리 핏줄을 타고 흐르고 있는 옛 것에 대한 향수, 살아있는 그 감성을 표현하면서 우주를 투영한 작업은 알을 소재로 영원히 영속되어지는 생명과 생명력에 대한 작업의 연속작업으로 소나무를 소재로 다루게 되었다. 지금까지 해오던 알을 소재로 한 영원히 영속되어지는 생명과 생명력에 대한 연속작업이다.
소나무 안에 내재되어 있는 빛은 영원함의 상징인 우주를 담은 것으로 다양한 공간과 시간이 빚어내는 다채로운 빛은 내가 바라볼 수 있는 우주인 것이다. 명멸하는 지구의 모든 생명으로 표현해가는 작업과정은 내게 즐거운 상상의 나래를 펴는 행복한 시간을 선사하였다.
그러기에 작품을 보는 사람들에게 자연이 가지고 있는 아름답고 생동감 넘치는 색감들로 인하여 새로운 에너지가 솟아나고 복잡하고 바쁜 현대인의 삶에서 잠시 벗어나 사색과 휴식의 경험, 즉 요즘의 화두인 힐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안기순 평론]
생명을 품은 알
그의 작품에서 우리의 눈에 포착되는 이미지는 난형(卵形)의 동그라미이다. 작가는 이것을 ‘알’이라고 부르는데 그곳에는 이른 새벽에 해가 대지위로 떠오르는 장면 또는 오아시스가 있는 정적의 사막이 들어있기도 한다. 알 속에 아스라한 경치가 펼쳐지고 알을 둘러싼 세계가 광활하게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분명치는 않지만 무언가 심오한 얘기를 들려주고 있는 것같다.
그에게 알은 생명을 상징하며, 더 나아가 우주의 품 안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생명의 존재가 무한한 존재의 품에 안겨 보호를 받고 있는 평화스런 장면을 그려낸 것이다.
– 서성록 안동대학교 교수 –
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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