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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의 언어들의 거리
₩26,000,000
김미라, 〈겹의 언어들의 거리〉, 2022. 캔버스 위에 아크릴, 91x131cm. (2점)
Kim Mi-Ra, 겹의 언어들의 거리, Acrylic on canvas, 91x131cm (2P), 2022. (2P)
Description
※본 설명은 두 개의 작품입니다.
[작품 설명]
아름답게 화면을 채우는 방식으로 잎은 섬세하게 선이 모이고 색은 겹치면서 또 다른 색을 보여준다. 공간의 형성보다는 보다 가깝게 평면에서 추상적으로 나타난다. 반복되지만 모호하게 잎은 여기서 기억을 환기 시킨다. 오랜 시간 일관되게 주장해 온 소재로 기억은 포괄적이지만 분명하게 때로는 불분명한 성격이 있다.
화려한 색채가 있지만 현란하지 않으며 몽환적인 느낌에서 장면이 연출 된다. 자연스레 흐르는 시간처럼 이렇다 할 결론 없이 작가는 잎을 그려 넣는다. 전작이 공간의 깊이감을 비틀어 기리코의 작품처럼 초현실 성격에서 무엇이 나타났다면 최근에 발견된 식물은 현실적 느낌이 강하다.
겹치고 교차되는 시선 속에 어떤 것을 덮어버리는 일로서 숨김과 감춤이 있다. 어느 날 찾아오는 감성으로 형상이 구현되지만 근접할수록 다른 것을 연상시키게 만드는 것이다. 특별한 양식이나 틀도 없는 것이 현대회화의 매력인 것처럼 화면은 물감 층을 전제로 장면을 선사한다.
무의식의 내부에 저장된 기억을 확인하는 것으로 이는 베르그송의 이미지의 기억을 통한 시간의 지속성과 관련이 있다. 존재를 확인하는 일들로 재현은 잘 드러나지 않지만 작가에게 있어 기억과 시간은 작업에 중요한 요소이다. 지각했던 경험들 안에 의식의 흐름을 따라간다.
[작가 노트中]
나는 은유로서의 ‘시간’이자 ‘기억’ 그리고 사라지는 것, 즉 ‘부재’의 흔적들을
표현하기 위해 〈공간의 적층〉을 오랫동안 그려왔다.
한 층 a layer 의 공간은 표상화 된 기억들이었고, 그 위에 또 다시 올려지는
공간은 또 다른 기호화 된 시간이었다.
시간은 기억을 중첩 시키고, 욕망을 중첩 시키고, 해석과 의미를 중첩 시킨다.
그 중첩의 공간 안에서 모든 개인의 신화와 내러티브들이 살아 숨 쉬고 있다고 나는
정의한다. 겹치고 교차되는 시선 속에 어떤 것을 덮어버리는 일로서 숨김과 감춤이
있다. 이런 관점에서, 새로이 표현된 오브제로서의 ‘잎'은 반복되지만 숨김의
과정 속에서 역설적으로 모호하게 기억을 환기 시킨다.
식물 이미지는 연속 선상의 이미지의 변주로서, 수없이 겹쳐진 잎새들은 기존의 나란한 기둥의 열주들과 다르지 않다.
잎새들은 마치 기둥의 열주처럼 산개하며 혹은 미시의 공간을 나누며 존재한다. 그 공간의 겹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바로 나의 ’감춤‘이자 ’드러냄‘이다.
(중략)
이미지들은 개인의 내러티브가 발현된 공간이며, 또한 보이지 않는 대상(지나간 시간, 기억)을 보이는 대상( 중첩된 건축물, 왜곡된 그림자, 식물의 잎)에 치환하여 그 경계의 유희를 보이는 방법론적 재현의 공간이다.
작품은, 혹은 그 안의 어느 실제의 이미지들은 시각적 자극이 되어 언어적 분절이 담아내지 못한, 무의식의 영역에서 ‘숨겨진 현존‘을 의식의 표면으로 건져 올릴 수 있을 것인가? 라는 근본적 질문으로서 캔버스 앞에 앉은 내 앞에 늘 존재한다.
나는 이처럼 추상화된 개념 (기억) 이 이러한 시각적 언어(현존된 이미지)로 설명 되어 질 때 ‘물리적 객관화’ 와 ‘정서적 객관화’ 사이의 간극, 그 사이의 찰나를 한편의 초현실적이고 모순이 공존하는 연극처럼 실재화 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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