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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으려는 거리
₩3,200,000
김미라, 〈닿으려는 거리〉, 2022. 캔버스 위에 아크릴, 60.5x50cm.
Kim Mi-Ra, Distance that want to reach, Acrylic on canvas, 60.5x50cm (2P), 2022.
설명
[작품 설명]
“나에게서 비롯되었지만 어느새 나에게서 낯설어져 버린 시간을 기억이라 부른다”.
김미라 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나에게서 비롯되었지만 어느새 나에게 낯설어져 버린 시간을 기억이라 부른다”고 했다.
오랜 시간 ‘기억-현존’에 대해 통찰하고 작품으로 표현하여 온 김미라 작가는
한 개인의 ‘기억’이야말로 ‘한 개인을 개인으로서 존재할 수 있게 하는 기제’라고 보고 있다.
오직 순간적으로만 경험할 수 있는 현재는 ‘나의 존재’를 담보할 수 없다.
그러나 ‘나에게서 비롯’된 기억은 ‘내가 존재했음’에 대한 시간적 기록이자 신화가 된다.
우리는 누구나 삶을 살면서 어떤 기억들을 갖게 된다. 찬란한 젊은 날들, 가슴 설레이던 사랑, 잊고 싶은 상처와 슬픔…
그것들은 내가 존재하기 때문에 생겨난 것들이다.
그러나 나에게서 비롯되어, 나의 존재의 기록인 기억들은 나의 시간의 창고에 저장되는 순간부터
왜곡되고 희미해지며 심지어는 어느 순간 낯설어진다.
기억은 사람으로 하여금 삶의 의미를 부여한다.
김미라 작가의 ‘기억-현존’의 표상은 작금에 이르러 식물이 되었다. 김미라 작가의 작품에 새로이 등장하게 된
식물의 이미지, 그 줄기와 잎새는, 그러나 어떤 특정한 이름으로 불리는 화초가 아니다.
그저 한 편의 기억처럼 애매하고, 희미하며, 변형되고, 겹쳐진, 멀기도 하고 가깝기도 한 기억의 표상으로서의 식물이다.
건축물의 열주처럼 곧게 뻗은 줄기와, 한 자리에 뿌리를 내리는 식물. 식물은 자신이 뿌리를 내린 바로 그 자리에서
성장하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우리의 삶이 그렇듯 말이다.
[작가 노트中]
나는 은유로서의 ‘시간’이자 ‘기억’ 그리고 사라지는 것, 즉 ‘부재’의 흔적들을
표현하기 위해 〈공간의 적층〉을 오랫동안 그려왔다.
한 층 a layer 의 공간은 표상화 된 기억들이었고, 그 위에 또 다시 올려지는
공간은 또 다른 기호화 된 시간이었다.
시간은 기억을 중첩 시키고, 욕망을 중첩 시키고, 해석과 의미를 중첩 시킨다.
그 중첩의 공간 안에서 모든 개인의 신화와 내러티브들이 살아 숨 쉬고 있다고 나는
정의한다. 겹치고 교차되는 시선 속에 어떤 것을 덮어버리는 일로서 숨김과 감춤이
있다. 이런 관점에서, 새로이 표현된 오브제로서의 ‘잎'은 반복되지만 숨김의
과정 속에서 역설적으로 모호하게 기억을 환기 시킨다.
식물 이미지는 연속 선상의 이미지의 변주로서, 수없이 겹쳐진 잎새들은 기존의 나란한 기둥의 열주들과 다르지 않다.
잎새들은 마치 기둥의 열주처럼 산개하며 혹은 미시의 공간을 나누며 존재한다.
그 공간의 겹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바로 나의 ’감춤‘이자 ’드러냄‘이다.
(중략)
이미지들은 개인의 내러티브가 발현된 공간이며, 또한 보이지 않는 대상(지나간 시간, 기억)을 보이는 대상( 중첩된 건축물, 왜곡된 그림자, 식물의 잎)에 치환하여
그 경계의 유희를 보이는 방법론적 재현의 공간이다.
작품은, 혹은 그 안의 어느 실제의 이미지들은 시각적 자극이 되어 언어적 분절이 담아내지 못한,
무의식의 영역에서 ‘숨겨진 현존‘을 의식의 표면으로 건져 올릴 수 있을 것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으로서 캔버스 앞에 앉은 내 앞에 늘 존재한다.
나는 이처럼 추상화된 개념 (기억) 이 이러한 시각적 언어(현존된 이미지)로 설명 되어 질 때 ‘물리적 객관화’ 와 ‘정서적 객관화’ 사이의 간극,
그 사이의 찰나를 한편의 초현실적이고 모순이 공존하는 연극처럼 실재화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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