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에 위치한 CAAG갤러리에서 2023년 7월 28일부터 8월 15일까지 정혜진 작가의 개인전 < 여름 정령>이 개최된다. 작가의 작업세계는 자신의 삶의 여정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파생되며 그 사람들의 직업 과 환경에서 포착되는 것들, 그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감정과 상념을 자신의 방식대로 표현한다. “정혜진의 그림에는 아이들의 그림과도 같은 천진함과 의도적인 어눌함과 장난기 섞인 흔적들이 질펀하게 묻어 있다. 동심에 가까운 마음들의 그늘이 짙게 드리어진 그림에는 자유로운 형태와 분방한 붓질과 낙서와도 같은 무심한 여러 흔적들의 가득하다. 그로 인해 그림을 보는 관찰자의 시선은 초점을 잃고 화면 전체를 배회하면서 여러 의미를 채집하듯 건져 올린다.“ -박영택(경기대 교수, 미술평론가)
CAAG갤러리에서 전시하는 작가 정혜진의 <여름 정령>은 계절적 특성에 맞게 생기 넘기는 색채 를 띠면서도 또한 심오하다. 그것은 우수와 슬픔, 비애와 쾌락, 웃음과 울음이 범벅진 우리네 삶 의 에피소드를 블랙 유머로 드리우는 데서 연유하는 모종의 양가적 감정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하 기 때문일 것이다. 유한한 인생에서 겪어내는 다양한 사연과 경험들이 느닷없이 출몰하는 화면은 그 모든 것을 허용하고 아우르는 한편 그로 인해 깨달은 생의 이치를 여러 도상과 그림의 본능적 인 자취로 버무려내면서 더없이 유쾌하고 즐거운 어느 풍경, 이른바 ‘원더랜드’를 유쾌하고 즐겁 게, 몽환적이면서도 현실적으로, 슬프고 비애적으로 안겨주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정혜 진 작가의 더없이 화려하고 밝고 명랑한 자유로운 그리기 속에서, 천진한 마음과 분방한 상상력 에 의해서, 색채의 힘에 의해서 우리에게 번져나간다. “이중적이고도 모순된 현상들을 성찰하는 과정에서 상상 이상의 엉뚱한 조합을 만들어 내고, 충돌 하기도 한다. 당황스러운 에너지를 담아 심층 내부로 잠수한다. 점차 보이던 것이 사라지고 안보 이던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숭고한 노동이 결부되어 생소한 세상으로 시간과 공간 이 이동된다. … 여러 도상과 본능적 자취로 버무려진 밝고 유쾌한 색과 형태들은 천진하고도 자 유분방한 상상은 판타지적이며 위로의 안가적 감성을 전하는 정령들이다.” -작가노트중
작가와의 만남은 8월 1일 오후 7시, 8월 5일과 12일 오후 3시로, 정혜진 작가와 직접 만나 를 할 수 있는 자리가 예정되어 있다. 또한 8월 5일에는 스페셜 옥션이 마련되어 있어 전시 작품 외의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예약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