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에 위치한 CAAG 갤러리에서 2023년 6월 26일부터 7월 27일까지 이원주 작가의 개인전 <공평무사公平無私>가 개최된다.
작가는 동양의 12간지를 통해 인간의 사고 방식과 자연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고 동양 정신과 서양 물질문명의 결합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하며,
작품을 통해 이러한 관점의 차이와 공존의 문제를 다룬다.
“아무리 우상적 존재라 한들 동양의 12간지에서 보면 12마리의 동물들 중 하나에 지나지 않으며 시대를 초월한다 해도 쥐띠는 쥐띠에 불과하고 용띠는 용띠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공평무사한 사상이 어디 있겠는가?“
-류병학 미술평론가-
공평무사(公平無私)라는 성어는 네 개의 한자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공평’은 ‘공’과 ‘평’의 합으로,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공정하게 대하는 것을 의미하고 ‘무사’는 ‘무’와 ‘사’의 합으로, 사사로운 이익이나 생각이 없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공평무사’라는 성어는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대하며,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공평무사’는 동양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담고 있다.
이는 사회를 이루는 모든 구성원들이 다른 이에 대해 공평하게 대하고,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지 않아야 함을 당부하는 말이다.
CAAG갤러리에서 전시하는 작가 이원주의 <공평무사公平無私>는 현대 생활에서 간과할 수 없는 동서양의 문화적 충돌과 수용, 자연과의 공생에 대해서 관람객들에게 이야기를 건넨다.
무심했었던,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던 인간의 오류에 대한 성찰과 나와는 다른 관점, 그리고 역할을 바꿔서 생각해 보는 자연과의 관계에 대해 작가의 깊이 있는 메시지를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인간중심의 정의를 만들어 왔다, 그리고 오랜 시간을 두고 반복 되어온 사고는 하나의 자연스러움으로 받아 들여 진다.
이러한 현실을 입장 바꾸기를 통해, 인간 중심의 사고를 비난하거나 판단하고자 하지는 않는다.
다만 우리의 사고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을 뒤집어 다시 생각해 보도록 계기를 제공할 뿐이고, 또한 결과에 대해서 나름의 방법을 제시했고 이를 보는 이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해석할 따름이다.”
-작가노트 중